<익산 닥섬유 세계로 진출한다> 2008-03-12 14:15



(익산=연합뉴스) 홍인철 기자 = 직물과 섬유의 고장인 전북 익산시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닥나무를 활용한 닥섬유 산업을 국내.외에 집중 홍보한다.

12일 익산시에 따르면 닥섬유 업체인 쌍영방적㈜과 협동섬유, 한국 니트산업연구원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'LA 한국패션위크 전시회'에 참가, 닥나무를 소재로 한 양말과 옷, 넥타이 등의 제품을 전시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인다.

또 이들 업체는 12~14일 대구 EXCO에서 열리고 있는 '대구국제섬유박람회'에도 참가, 기능성 닥소재 섬유를 판매하는 등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.

익산시도 2012년까지 247억 원을 들여 닥나무 수의(壽衣) 등 신제품을 개발키로 했으며 제품 브랜드화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'닥섬유 니트패션 클러스터'를 구축키로 했다.

익산시는 지난 70∼80년대 쌍영방적, 쌍방울, 백양 등을 비롯해 200여 개의 직물 및 섬유 관련업체들의 활황으로 '섬유의 도시'라는 명성을 얻었으나 90년대 이후 값싼 중국산의 유입과 신제품 개발 실패 등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.

시 관계자는 "화학섬유와 달리 천연소재인 닥섬유는 건강에도 적합하고 착용감도 좋아 수익성이 높은 만큼 국내.외의 박람회나 전시회에서 우수성을 알릴 것"이라며 "닥섬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"고 말했다.

ichong@yna.co.kr